엔초 페라리가 된 마우리치오 구찌 – 애덤 드라이버 주연 하우스 오브 구찌, 창업영화 리뷰

스타트업 창업가의 시선으로 다시 본 창업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리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구찌 가문의 성공과 내리막길의 중심에 있었던 마우리치오 구찌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최근 엔초 페라리로 새 영화 개봉을 앞둔 애덤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은 하우스 오브 구찌를 통해 창업가들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알아봅니다.

마우리치오 구찌(Maurizio Gucci, 1948.9.26 ~ 1995.3.27)

마우리치오 구찌(Maurizio Gucci)는 이탈리아 사업가이자 럭셔리 패션 하우스 구찌(Gucci)를 창립한 구찌 가문의 일원이었습니다. 1948년 9월 26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마우리치오는 1921년 브랜드를 창립한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손자였습니다. 마우리치오 구찌는 가족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가문 내 권력투쟁 끝에 구찌 그룹의 회장이 되었으나 재임 기간 동안 회사는 재정적 어려움과 내부 갈등에 직면했습니다. 마우리치오 구찌는 브랜드를 현대화하고 제품 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경영진은 이를 비판했고 사업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88년 마우리치오 구찌는 회사 지분을 투자 그룹에 매각했으며, 브랜드는 이후 몇 년 동안 소유권을 여러 번 변경했습니다. 1995년 46세였던 마우리치오는 전 부인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Patrizia Reggiani)가 고용한 암살자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살인의 동기는 재정적 분쟁, 쓰라린 이혼, 가족 간의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었습니다. 마우리치오의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16년에 석방되기 전까지 18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했습니다. 마우리치오 구찌의 살해와 그에 따른 재판은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패션계에서 선정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마우리치오 구찌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종종 구찌 가문과 럭셔리 패션 산업 역사의 어두운 장으로 기억됩니다. 그의 살인을 둘러싼 사건은 애덤 드라이버(Adam Driver)가 마우리치오 구찌(Maurizio Gucci)로,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Patrizia Reggiani)로 주연을 맡은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 2021)

2021년 선보인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마우리치오 구찌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로맨스로 시작하여 구찌 브랜드를 두고 벌이는 다툼을 다룬 책에 기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최근 호아킨 피닉스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 나폴레옹을 감독한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아 제작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제작비는 7,500만 달러, 수익은 제작비의 2배 이상인 1억 5,300만 달러 이상으로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명장면, 명대사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명장면, 명대사 중 하나는 마우리치오 구찌 역의 애덤 드라이버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의 레이디 가가에게 “I am Gucci!”라고 외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마우리치오 구찌가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이 대사는 가문의 명성과 가족 간의 갈등을 강조하는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며, 다소 소극적이고 경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게 보이던 마우리치오 구찌가 자신의 포지션을 강하게 주장하며 변화가 시작되는 모습을 애덤 드라이버가 잘 표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우리치오 구찌, 엔초 페라리가 되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다시금 새롭게 조명되는 또 다른 이유는 주인공 애덤 드라이브가 최근 촬영을 마치고 12월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페라리의 주연이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퍼 럭셔리카 브랜드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를 미국 배우가 연기한 것을 두고 이탈리아의 문화를 훔쳐갔다는 비판도 생길 정도인데요, 마우리치오 구찌 역할을 맡았던 애덤 드라이브에게는 운명의 장난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우리치오 구찌, 하우스 오브 구찌가 창업자에게 주는 교훈

그렇다면 다사다난한 마우리치오 구찌의 인생과 커리어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가족 경영의 어려움과 갈등 최소화

구찌 가문의 흥망성쇠를 요약한 영화를 통해 가족 기업을 경영하면서 발생하는 내부 갈등과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1인 법인으로 시작하여 가족들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구찌의 경우 가족 간의 갈등과 힘겨운 경영환경이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창업자들은 가족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비즈니스 결정에 어떻게 가족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금융관리 전략과 경영 능력의 중요성

구찌는 경영 상의 실수와 잘못된 전략으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창업자들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강력한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경영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구찌의 사례는 회사 운영에서의 실수가 얼마나 큰 비용으로 악화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구찌의 경영은 재무적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창업자들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 재무 상태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인 금융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전환, 변화에 따른 위험 관리

구찌는 브랜드를 현대화하려는 노력 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업자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나 브랜드 전략을 바꿀 때의 위험을 신중히 평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물론 현재의 방법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도 해볼 필요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에 더욱 더 주의해야 합니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정은 신중한 고려와 테스트, 실패 시 보완책 등이 필요합니다.

가족 간 자산 분할과 상속 계획

구찌의 가족 간 갈등으로 회사의 소유와 경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일 가족과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면, 창업자들은 가족 간 자산 분할과 상속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여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과 가족 간의 조화를 균형있게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가며

지금까지 스타트업 창업가의 시선으로 창업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를 해석하고 리뷰해 보았습니다. 마우리치오 역의 애덤 드라이버가 엔초 페라리의 모습을 또 어떻게 그려냈을지도 기대되는데요, 개봉을 앞둔 영화 페라리 역시 스타트업 창업가의 시선으로 리뷰해 볼 예정입니다.